2009년 3월 31일 화요일

포천 - 허브 아일랜드


지난 일요일에 포천 허브 아일랜드에 갔다왔다.

사실 금요일 부터 감기몸살로 열도 나고 온몸의 관절이 시끈거려서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푹자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저히 집에서 있기만 힘들었다.

주말마다 가능하면 가까운 공원이나 운동장이라도 나가려 하다 보니 여지 없이 큰놈이 "아빠 오늘은 어디로 놀러가?" 라고 물어왔다.

장소는 주중에 대충 생각 해놨는데, 지방 출장을 갔다 오다보니 요즘 꽃구경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은지라 꽃구경을 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땅한 장소가 뜨오르질 않아서 예전에 갔다 좀 멀긴 하지만 상수 허브랜드를 1차 후보로 정했더만 와이프가 너무 멀다고 포천 어디에 그런 곳이 있다고 가본사람들이 괸찬다고 하더란다..

일단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찾고, 구글 캘린더에 오늘 일자에 등록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iPodTouch의 캘린더랑 싱크를 해서 그 내용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같이 넣을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

싱크는 NemusSync를 이용한다.




















사실 네비를 이용해서 찾아가니 했는데 초행이라 네비만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길을 알려줘서 다시 가라고 하면 아마 못찾아갈것 같기도하다.

사실 차에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지않다. 네비게이션을 대신하는 블루투스 지원되는 GPS 와 넷북인 NC10을 이용한다. 맵은 아틀란을 이용했다.









참고로 아틀란은 올해 5월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맵이 좀 오래되긴 했지만 쓸만했는데 아쉽기만 하다.







내가 사는 곳이 성남인데 허브 아일랜드로 네비에서 검색하니 일단은 의정부를 거쳐 가야한다고 나왔다. 구글맵에서 검색하니 대중교통수단을이용한 길찾기만 가능했다. 지도를 보면 외곽순환고속도로(100번)를 타고 의정부 까지 가면 된다.



디카가 고장나는 바람에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데, 블로그에 게시할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날씨는 좋은 편이었다. 바람이 좀 있긴했는데 대체로 야외 나들이하기엔 좋았다.

허브 아일랜드 홈페이지의 허브 스토리 메뉴의 ' Today Herbisland'를 누르면 일자별로 사진이 올라오니까 참조하면 된다.

일단 입장권을 구입하고, 아주 가파른 진입로를 거쳐 맨 뒤쪽 주차장에 차를 새워 두고 빵집을 시작으로 구경을 했다.

빵집앞엔 빵을 사려고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진풍경이었다. 봉지를 하니씩 들고 빵을 먹으면서 다니는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 우리도 한 봉지 샀다.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그런데로 맛나게 먹었다.

허브 꽃가게를 거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허브 레스토랑에서 허브 정식이랑 비빔밥, 돈까스를 시켜서 먹었다. 양이 푸짐하고 꽃향기가 가득한 아주 맛난 점심이었다.
특히 비빔밥의 비빔장의 향이 아주 강하고 독특했다. 꽃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인상적인었다.




약도에서 번호가 작은 곳들이 초기에 지어진 것들이라 시설이 좀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허블 식물원이나 온실에선 허브를 원없이 볼수 있다. 특히 가공할 만한 크기의 로즈마리를 아주 흔하게 볼수 있다. 집에서 도저히 그렇게 키울수 없을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허브 박물관이 기억에 남는다. 허브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 자재들 사진들 자료들이 많았고, 다른 곳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든것들이라 생각된다.

주차장에 군데군데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빈번히 마주치는게 좀 위험스럽고 불편했다. 식당은 이뻐게 꾸며 놓았는데, 방향제를 너무 자주 뿌리고 향이 강해서 자연스럽지 못했다. 그리고 몇번 손님 식사나왔습니다. 하는 방송이 너무 크게 들려 편하게 밥먹을 수는 없었다.

5월쯤이면 꽃이나 허브, 나무 들 햇살이 좋아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지 않을까 한다.

참 그리고 입장권은 나중에 선물 가게에서 그 금액만큼 물건을 구매할수 있다. 우린 4인가족 8천원에 1만 2천원을 더해서 2만원짜리 허브 샴프를 하나 사왔다.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인근에 계신분이라면 맘편하게 다녀오실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